배우 이범수(39)가 최근 출연한 영화 ‘고死 : 피의 중간고사’ 촬영에 임하며 출연료를 자진 삭감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이범수가 그 이유를 솔직히 밝혔다. 이범수는 30일 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영화출연료 대폭 삭감으로 인해 주위 동료배우들에게 눈치가 보이지 않았냐는 물음에 “일리 있는 말씀이다. 그래서 조용히 진행하려고 했는데 보도가 나와서 나 혼자 튀는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 “호황기 때와는 달리 십 몇 억 정도의 제작비로 만들어지는 영화가 대세인 요즘, 과거의 개런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동안 이범수는 영화 한 편 당 3억~3억 5000만 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아왔지만 이번 ‘고死: 피의 중간고사’에서는 10분의 1 수준인 3500만 원으로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다. 이에 남규리, 김범, 윤정희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역시 출연료 삭감에 나서 주연 배우 4명의 출연료가 총 1억 원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매듭지어졌다. 한편 이범수는 드라마의 성공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유난히도 빛을 보지 못했던 것과 관련해 “내 탓이 크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 위주로 고른다. 내가 출연했던 작품의 배역들은 대부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만한 역할이 아니었다. 보통 고생하고 뛰고 넘어지고 처절한 캐릭터에 눈이 가기 마련인데 내가 연기했던 역할을 돌이켜보니 잔잔한 캐릭터가 많았다”며 “심지어 ‘오 브라더스’, ‘슈퍼스타 감사용’ 등이 DVD 장르에 모두 코미디로 분류됐으며 시상식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이범수는 ‘사람들이 나를 쉽게 대한다’는 주제의 고민을 들고 ‘무릎팍도사’를 찾았으며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MC들을 압도해 눈길을 끌었다. hellow0827@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