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이동국, '라이언킹의 포효' 살아날까
OSEN 기자
발행 2008.07.31 07: 16

'라이언킹' 이동국(29)이 돌아왔다. 이동국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성남 일화다. 지난해 1월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이동국은 소속팀 미들스브러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채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이미 지난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쓰디 쓴 실패를 맛보았던 이동국이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유럽에 남고 싶었지만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실전 감각이 떨어진 그에게 또 다른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 이동국에게 이번 국내 복귀는 더욱 중요하다. 축구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인 30살을 앞둔 이동국은 국내에서의 활약이 마지막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또 다른 입단 협상 대상이었던 대전에 해외 이적시 이적료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 것은 그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희망도 있다. 일단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간 체력 훈련 및 2군 경기를 통해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이동국이 포스트 시즌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국가대표 복귀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동국의 해외 재진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침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음주 파문을 일으켰던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의 징계 기간이 만료돼 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물론 이동국의 복귀에 긍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졌던 그의 전력은 새로운 소속팀 성남도 부활에 의구심을 가졌던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나 해외진출의 꿈을 이뤘던 이동국은 다시 한 번 포효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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