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은 허준혁(23, 롯데)이 상승세의 기폭제가 될까.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허준혁을 선발 예고했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이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등에 담 증세가 있어 부상 예방 차원에서 허준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오른 허준혁은 승리없이 1패(방어율 20.25)에 그쳤다. 지난 22일 문학 SK전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거인 마운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으나 26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⅓이닝 3피안타 3실점 난타 당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경기에서 빛나는 호투로 한화전의 치욕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의 선봉장 김주찬(27)의 맹타는 반가운 소식. 김주찬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2도루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두산은 51승 40패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7연패에 빠져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 3위 한화와 1게임차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2위 수성도 힘들 전망. 두산은 고졸 2년차 우완 이원재(20)를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 1승 3패(방어율 6.08)에 그친 이원재는 롯데전에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원재의 어깨는 어느때보다 무겁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