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31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달간 휴식에 돌입한다. 8개 구단은 전반기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뒤 달콤한 휴식에 들어갈 각오. 31일 대구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유종의 미를 향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전날 경기가 우천 연기돼 휴식을 취한 SK와 삼성의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좌완 전병호(35)를 선발 출격시킨다. 4승 4패(방어율 4.30)를 거둔 전병호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방어율 2.20)로 짠물 피칭을 뽐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흑마구의 달인'이라 불리던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SK전에 세 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방어율 12.00)에 그친 것은 옥의 티. 강력한 신인왕 후보 최형우(25, 삼성 외야수)의 불방망이쇼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 29일 경기에서 역전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린 최형우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SK전에서 무려 4할2푼3리(52타수 22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패한 SK는 독기를 품었다. 선두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승리로 장식할 태세이다. SK는 우완 채병룡(26)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7승 2패(방어율 2.91)를 기록 중인 채병룡은 삼성전에서 2승(방어율 2.00)으로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주춤한 상태. 지난 5경기에서 1패(방어율 6.27)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7월 마지막 경기이자 전반기를 마무리짓는 대결에서 어느 팀이 승리의 휘파람을 부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전병호-채병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