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장원삼, 대표팀 '불펜'으로는 아깝다
OSEN 기자
발행 2008.07.31 09: 46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으로 뽑힌 좌완 투수 장원삼(25, 우리 히어로즈)의 최근 페이스가 거칠 것이 없다. 장원삼은 30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폭투 3볼넷을 기록하긴 했지만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더불어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89까지 떨어뜨려 이 부문 3위까지 뛰어올랐다. 94탈삼진은 한화 류현진, LG 봉중근(이상 107개), SK 김광현(95개)에 이어 4번째. 지난 14일 김경문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자리에서 김광현(SK),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송승준(롯데) 4명을 선발 요원으로 꼽았다. 장원삼은 중간 핵심 불펜진으로 돌린다는 구상이다. 최근 4경기에서 장원삼은 꼬박꼬박 6이닝 이상을 채우고 있을 뿐 아니라 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선발로 올림픽에 나가 한 경기를 충분히 책임질 수 있을 정도다. 지난달 27일 목동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장원삼은 7월 첫 등판이던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는 2⅓이닝 5실점으로 극과 극의 피칭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그러나 지난 9일 목동 롯데전을 비롯해 15일 대구 삼성전, 22일 잠실 LG전, 30일 목동 한화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장원삼은 이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피안타율은 1할6푼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은 1.50이었다. 24이닝 동안 23탈삼진으로 이닝당 1개(0.96개) 정도의 삼진을 꼬박꼬박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5에 불과하다. 특히 경기당 투구수도 89개로 적당하다. 경기 내용 혹은 팀 마운드 사정 때문에 일찍 교체되긴 하지만 시즌 초반 121개를 던졌을 정도로 어깨가 싱싱하다. 무엇보다 공을 잡은 후 곧바로 투구에 나서기 때문에 경기시간이 단축된다. 이는 보는 이들도 편안하게 즐길 뿐 아니라 경기하는 야수들의 수비로 인한 피로감도 덜어주고 있다. 선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구위도 안정적이다. 정확한 컨트롤에 체인지업과 커브가 일품이다. 구속도 최고 145km를 찍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수많은 국제경기를 경험한 장원삼은 이번 올림픽에서 상대해야 하는 7개국들과도 이미 맞대결을 펼쳐 봤기 때문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장원삼은 지난해 상비군으로 뽑혔지만 결국 대표팀으로 발탁돼 대만에서 열린 최종 예선에서 뛰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곧바로 대표팀 명단에 올라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시즌 초반 타자들의 득점지원이 따르지 않아 고개를 떨구던 일이 많았다. 3월에는 1패만 기록했고 4월 2승, 5월 다시 3패만 올렸다. 그러나 6월 3승 1패를 거둔 후 7월 4승 1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후반들어 점점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풀타임 3년차라는 점에서 성숙미를 더해가는 느낌이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없던 완봉승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최근 송승준, 김광현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장원삼의 호투는 상대적으로 눈부시다. 장원삼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다른 선발에 비해 몸이 빨리 풀리기 때문에 중간도 나쁘지 않다"고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또 장원삼은 "이번에 출전하는 국가와 모두 상대해봤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일본이 가장 어려운 상대인 만큼 꼭 잡았으면 좋겠다. 무조건 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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