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의 시대는 정녕 끝났는가'. '본좌' 마재윤(21, CJ)이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스타리그 예선전 탈락에 이어 31일 WCG 한국 대표선발전서도 끝내 탈락했다. 마재윤은 3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벌어진 'WCG 2008 한국 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 24강 윤용태에와 경기서 윤용태의 지상 병력에 휩쓸리며 역전을 허용 1-2로 무릎을 꿇었다. '프로토스의 재앙'이라 불리던 시절의 경기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출발은 좋았다. 안드로메다서 벌어진 첫세트서 윤용태의 첫 공세를 막아낸 뒤 다수의 확장기지서 확보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윤용태를 힘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초반 저글링 견제로 이득을 보며 출발했지만 뮤탈리스크 견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뒤이어 강행한 저글링 돌진이 3번째 확장기지 격파에 연이어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반면 마재윤의 공세에 방어에 치중하던 윤용태는 아칸-발업 질럿, 하이템플러의 지상군 체제가 갖춰지자 공세로 전환해 마재윤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윤용태의 강력한 지상군 위력 앞에 마재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마재윤은 1시 지역에 몰래 확장기지를 건설해 반전을 노렸지만 발각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3세트서도 마재윤의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초반 윤용태 프로브의 끈질긴 견제로 앞마당이 아닌 언덕지역에 해처리를 펼친 마재윤은 히드라리스크 체제를 갖췄지만 윤용태의 선택은 커세어-리버 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변수가 하나 있었다. 윤용태가 커세어-리버 체제서 바로 질럿 위주의 지상군 체제로 바꾸면서 힘의 균형이 단숨에 무너졌다. 성난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윤용태의 병력에 마재윤은 앞마당까지 순식간에 밀리며 항복을 선언했다. ◆ WCG 2008 한국 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 24강. 윤용태(한빛 스타즈) 2-1 마재윤(CJ 엔투스). 1세트 윤용태(프로토스, 1시) 마재윤(저그, 7시) 승. 2세트 윤용태(프로토스, 10시) 승 마재윤(저그, 4시). 3세트 윤용태(프로토스, 7시) 승 마재윤(저그, 1시). scrapper@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