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부활한 KBS 2TV ‘전설의 고향’ 첫회 주인공인 박민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구미호’의 연출을 맡은 곽정한 PD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2TV 새 수목드라마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박민영이 가지고 있는 도회적인 이미지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민영이 구미호로 분한 모습은 30일 ‘태양의 여자’가 끝나고 예고편으로 잠시 방송됐다. 귀엽고 호기심 많은 양가의 규수였던 박민영이 섹시하고 매혹적이며 섬뜩한 모습의 구미호로 분한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박민영은 “섹시하다”라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스스로도 의외라고 전했다. “찍으면서 한번도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기존의 구미호보다는 모던하게 재해석해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박민영은 “섹시한 모습이 나오지는 않지만 눈빛이나 내면 연기를 통해 섹시하다는 얘길 듣고 싶다”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은 연기자의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연출을 맡은 곽정한 PD는 박민영이 “의외로 한복과 올림머리가 잘 어울려 놀랐다”고 전했다. 곽PD는 “현대적인 마스트라 마지막까지 캐스팅 고민을 했다. 인터넷으로 많은 사진을 찾아봤지만 구미호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고 ‘아이엠샘’을 보면서 박민영 만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곽 PD는 “현대적인 이미지를 살리면서 전통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져와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게다가 ‘구미호’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는 터라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가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박민영 뿐만 아니라 김하은 김태호 이연두 등이 출연하는 ‘구미호’는 ‘전설의 고향’ 첫 회 에피소드로 오는 8월 6일 첫 방송된다.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