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메달을 향한 남현희(27, 서울시청)의 눈빛이 빛나고 있다.
남현희의 별명이 '땅콩 검객'인 것은 그녀의 키 때문이다. 155cm의 자그마한 체격이지만 다부진 얼굴과 똑부러지는 말투를 보면 그녀가 왜 금메달감인지 알 수 있다.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4위인 남현희는 펜싱에 대해서 "사람이 사람을 속이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상대의 허를 찔러 득점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남현희는 2004 아테네 올림픽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펜싱을 위해 금빛을 겨낭하고 있다. 지난해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라가며 상승세를 탔을 만큼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특히 특유의 빠른 발로 체격조건이 좋은 서양 선수들을 속이며 찌르는 동작이 그녀의 특기.
김상훈 남녀 플뢰레 코치는 "남현희는 의지가 강한 선수다. 자신에 대해 철저하고 목표가 분명한 선수다"고 말했다.
남현희도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빠르게 찌르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펜싱은 빠르기가 중요하다. 민첩성을 위해 줄넘기와 윗몸 일으키기, 단거리 달리기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남현희는 "남보다 빨리 찌를 수 있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직접 보여주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남현희는 금메달을 위해서는 올림픽을 2연패한 발렌티나 베잘리(34)를 넘어서야 한다.
남현희는 "꾸준히 연습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왜 졌는지 생각하고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가 선정한 여자 플뢰레 은메달 후보인 남현희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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