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레이어보다 젊은 투수를 기용하는 게 더 낫다"
OSEN 기자
발행 2008.07.31 18: 38

"안 나올때 9연승 하고 7연패 중에 등판했잖아"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31일 부로 임의탈퇴된 외국인 투수 저스틴 레이어(31)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김 감독은 3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중요한 순간 제 역할을 못하는 외국인 투수보다 젊은 선수를 중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5월 개인 사유로 임의탈퇴된 좌완 게리 레스(35)를 대신해 한국 무대를 밟은 레이어는 총 12경기에 출장해 6패 방어율 5.66을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패전 처리로 전락하며 30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된 레이어는 결국 2달 여 만에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김 감독은 "성격도 모나지 않고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국내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구위를 선보이지 못했고 제구력 또한 기대 이하였다. 외국인 선수라는 위압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라며 "회생 기미가 보이면 올시즌 끝까지 활용할 까 했었는데 안 나왔을 때 팀이 9연승하고 등판 했을 때는 7연패에 보탬이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않았는가"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지난 30일 1군에 재등록된 신인 투수 박민석(19)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박민석이 전 경기서도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배짱이 돋보였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투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민석에 대해 칭찬한 김 감독은 함께 1군에 오른 잠수함 고창성(23), 좌완 진야곱(19) 등 신인 투수에 대해 "고창성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진야곱의 경우는 투구 시 팔 스윙이 더욱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신인 투수들을 앞으로 지켜볼 것임을 암시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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