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본선 같은 조의 이탈리아를 대비해 치른 호주와 평가전서 전반 터진 신영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과테말라,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평가전 3연승이다. 한국은 신영록과 박주영 투톱을 내세워 호주를 상대했다. 전반 초반 호주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하지만 이후 전반 9분 신영록의 왼발 터닝슛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박주영이 연이어 직접 땅볼 슛을 하는 것은 물론 이청용 등 동료들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연결하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20분에는 박주영과 이청용이 2대1 패스로 호주 수비를 뚫은 후 비록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가 쳐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청용이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등 한국은 호주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이런 상승세는 결국 전반 24분 신영록의 골로 이어졌다. 신영록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신에게 떨어진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신영록의 기습적인 슛으로 한국은 이후 내내 분위기를 이끌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박주영이 공격을 이끌며 김동진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며 전반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불안한 포백 수비로 인해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근환이 나가고 중앙수비수로 강민수를 투입했다. 다시 후반 13분 오른쪽 풀백 김창수를 빼고 신광훈을 집어넣으며 수비에 안정을 꾀했다. 선수를 바꾸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은 후반 14분 코너킥을 김동진이 머리로 연결하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그러나 호주도 후반 23분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동점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김정우 대신 조영철을 내보내며 다시 공격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오히려 종료 직전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으나 후반부터 기용된 골키퍼 정성룡이 점프해서 걷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온 찬스인 후반 44분 이근호가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은 골키퍼 맞고 나왔고 다시 박주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 31일 ▲ 상암 대한민국 1 (1-0 0-0) 0 호주 △득점=전24 신영록 7rhdwn@osen.co.kr 전반 신영록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박주영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