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이 생겼다. 바로 제3의 스트라이커 '영록바' 신영록(21, 수원).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 초청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서 전반 터진 신영록의 득점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베이징 올림픽을 향한 힘찬 출발을 보였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자주 갖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한 이날 평가전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것은 신영록이었다. 그동안 이근호(23, 대구)에 밀려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신영록은 이근호의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잡았다. 신영록은 경기 시작 후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호주 수비진과 정면 대결을 벌였다. 신영록의 움직임이 살아나자 박주영의 플레이도 동반 상승세를 타며 전반 초반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진에 활기가 생겼다. 결국 신영록은 전반 24분 문전 혼전 중 호주 수비 3명 사이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최전방 공격수인 신영록은 득점포를 가동한 뒤 호주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문전 앞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며 유럽 선수들처럼 체격이 좋은 호주 중앙 수비를 상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를 이어받을 때 상대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힘겨루기에 전혀 밀리지 않고 파울을 얻어내며 공격수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풀타임 출전한 신영록은 후반 25분 이근호가 투입될 때 자신이 교체되는 줄로 생각하고 중앙선 부근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이근호는 이청용(19, 서울)과 교체됐고 신영록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박성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신영록의 활약 덕분으로 박성화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박주영, 이근호와 함께 새로운 공격 옵션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 과연 신영록이 베이징 올림픽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신영록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박주영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