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림픽 대표팀이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 초정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서 전반 터진 신영록의 득점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날 그동안 합격점을 받았던 중앙 수비진이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주장 김진규(23, 서울)와 함께 김근환(22, 경희대)를 선발 출전시킨 박성화 감독의 전술 변화는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호주 공격수를 상대로 여러 차례 허점을 노출했다. 김근환의 플레이가 흔들리자 박성화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주전으로 낙점된 강민수(22, 전북)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중반 이후 김근환이 불안감을 주자 몸을 풀기 시작한 강민수는 투입 후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통해 수비 장악에 나섰다. 특히 강민수는 김진규의 몫까지 커버하며 호주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강민수는 적절한 위치 선정과 상대 공격수와 경합에서 뒤처지지 않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대표팀서 활약을 발판으로 A대표팀에 주전으로까지 도약한 바 있는 수비수로서 성공 시대를 열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수비 안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박 감독의 그런 발언은 어느새 수비의 기둥으로 자란 강민수가 있기에 가능할지도 모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