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좋은 팀과 상대해서 어떻게 경기하느냐에 중점을 맞출 것이다'. 지난 27일 과테말라전을 끝낸 후 기자회견에서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밝혔던 호주전 관전 포인트였다. 그의 말대로 호주는 전체적으로 힘이 좋은 선굵은 축구를 선보였다. 이같은 호주의 파워 축구에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대항했다. 다변화된 공격으로 상대의 강한 파워를 역이용한 것이다. 특히 중원에서 활약한 기성용과 김정우의 활약이 컸다. 둘은 중원에서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계속 선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어나갔다. 김정우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그의 활동량에 호주의 미드필더들은 주도권 장악에 실패했다. 패싱력이 좋은 기성용은 명품 패스로 호주를 공략했다. 특히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이어지는 롱패스는 날카롭게 호주의 구석구석을 찔렀다. 중앙 미드필더의 활약도 좋았지만 최전방에 선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좋았다. 특히 골을 넣지 못했지만 박주영은 공간을 찾아다니고 질높은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승골을 기록한 신영록 역시 체격이 좋은 호주 수비수들을 상대로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면서 최전방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bbadagun@osen.co.kr 전반 이청용의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골키퍼가 쳐내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