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앙 수비수들이 뒷공간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 초정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호주 올림픽 대표팀 그래엄 아놀드 감독은 평가전 패배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아놀드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메달 후보인 한국과 같은 강팀과 경기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면서 "우리도 3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양팀 선수들이 모두 부상없이 올림픽을 맞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서 A조에 속한 호주는 이날 한국과 경기서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의 올림픽 가능성에 대해 아놀드 감독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감을 견뎌낼 수 있고 적응이 쉽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놀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인상적이다"라며 "한국은 아주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한국이 주요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많은 기회를 놓쳤던 호주팀의 공격과 함께 아놀드 감독은 한국 수비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놀드 감독은 "수비 실수라고 보기 보다는 호주 공격진의 움직임이 좋았다"면서 "중앙 수비수들이 뒷공간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한국 수비를 상대로 전술을 변경했던 것이 잘 먹혀 들어갔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