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훌륭한 선수가 아닌 것 같다'. 이근호(23, 대구)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습 도중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이근호는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5분 교체되어 들어갔다. 그는 후반 43분 질풍같은 드리블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순간 이근호는 머뭇거리며 옆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에게 패스 타이밍을 놓쳤고 자신이 직접 슈팅했다. 볼은 골문으로 향했으나 커버 플레이 들어온 호주의 수비수에게 걸리며 기회가 무산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근호는 이 장면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아직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서 옆을 못봤다" 고 말했다. 그는 "골키퍼와의 일대일에만 신경을 써서 주영이를 보지 못했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근호는 "세 경기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면서 "부족한 것을 보완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