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자’도 열린 결말? 시청자 의견 분분
OSEN 기자
발행 2008.07.31 23: 22

통속적인 소재로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갔던 ‘태양의 여자’가 31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도영, 동우의 죽음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리며 정확한 결말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여자’(김인영 극본, 배경수 연출)에서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자살을 시도한 신도영(김지수 분)이 사경을 헤매다 깨어나지만 결국 차동우와 함께 바닷가를 걷는 판타지적 요소 가득한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신도영은 동생을 버린 과거가 밝혀지자 버거웠던 삶의 짐을 내려 놓고 죽음을 선택했다.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이송된 도영은 사경을 헤매면서 환상 속에서 친엄마와 재회했다. 동생이 태어난 뒤 양부모에게 외면 받았지만 다른 세상에서 만난 친엄마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현실 속의 가족 역시 도영의 과거를 감싸 안으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행복이 불안하기만 했다. 양아버지 신수호(강인덕 분)는 “도영이 곧 쓰러질 거다”는 의사를 말을 전했다. 도영과 사월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고 사월은 일출을 보며 언니를 위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동생에 대한 애절한 마음, 삶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슴에 묻은 신도영은 끝내 눈을 감았다. 그러나 마지막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도영과 동우가 산책하는 장면이어서 시청자들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극의 중반부에서 신도영이 살았다고 확신한 시청자들은 “이렇게 쉽게 신도영의 죄가 용서받는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도영과 가족들이 함께 해피엔딩을 맞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드라마가 끝나자 시청자들은 “죽은 건가? 산 건가? 헷갈리고 궁금하다” “동우도 죽었다는 말인가” “뭔가 찜찜한 결말이다” “시청자 마음대로 생각하라는 건가” “신도영 죽은 거 아니다. 동우와 신혼여행 떠난 것 같다” “사월 어깨 기댄 부분에서 죽은 것 같았는데 동우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산 것 같다”며 궁금증과 각자의 해석으로 남기며 여운을 공유했다. mir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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