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매니 라미레스는 과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슈퍼스타 라미레스를 다저스로 보내기 위해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은 라미레스 트레이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창구를 다저스로 돌려 협상에 임하고 있다. 다저스는 라미레스의 대가로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를 줄 수 있다는 방침이지만 보스턴은 또 다른 외야수 맷 켐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켐프는 다저스가 애지중지하는 미래의 거포. 하지만 보스턴 출신인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의 결단이 있다면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코트는 그간 데릭 로우,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보스턴 출신 선수들 영입에 열을 올려왔다. 올 시즌 연봉 2000만 달러인 라미레스의 잔여 연봉은 약 700만 달러. 올 시즌 연봉총액이 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다저스는 더 이상 페이롤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스턴이 남은 700만 달러를 대신 지불할 경우 거래는 성사된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플로리다와 함께 라미레스 영입에 일찌감치 뛰어든 팀. 여기에 라미레스가 어떤 팀으로든 이적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구단간 거래만 성사되면 트레이드에 장애물은 없다. 보스턴은 이미 플로리다에 라미레스의 잔여연봉을 메워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플로리다가 추가적인 금액을 요구하고 나선 데다, 팀내 유망주들을 줄 수 없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아 거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라미레스를 플로리다로 보내고, 피츠버그의 제이슨 베이를 받아들이는 3각트레이드는 무산됐다. 이들 3팀은 협상이 틀어진 것에 대해 서로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 라미레스가 다저스에 합류한다면 공격력 약화로 근심하는 다저스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다저스는 팀득점(449점) 13위, 팀홈런(74개) 15위로 허약한 공격력 탓에 매 경기 고전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