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맨 박찬호, "연투는 피했으면…"
OSEN 기자
발행 2008.08.01 06: 4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35.LA 다저스)는 "이틀 연속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꺼러진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 LA 타임스 >와의 인터뷰에서 "부상 위험 때문에 연투는 하고 싶지 않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박찬호는 과거 허리와 장출혈 부상으로 오래 고생한 만큼 등판 간격을 두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매 경기 대기하고, 연투를 불사해야 하는 셋업맨 보직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지금까지는 다행히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지난달 19일 애리조나전 이후 5일-4일-2일의 등판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기고 있는 경기 후반에 등판하는 셋업맨 보직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가 매 경기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다면 박찬호의 활용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박찬호는 "언제 호출받을지 모르니 매일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며 불펜보다는 선발 투수로 나서기를 희망했다.
그렇지만 그는 "매 경기 전 충분히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며 불펜 투수의 장점도 솔직하게 밝혔다. 선발 투수의 경우 등판 전 과식은 금물이지만 경기 후반에야 몸을 푸는 셋업맨인 만큼 '소화 걱정' 없이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이날 보스턴, 피츠버그와의 3각 트레이드로 주포 매니 라미레스를 영입했다. 강화된 공격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저스가 포스시즌에 진출한다면 박찬호는 가을 무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박찬호가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선다면 개인 2번째다. 샌디에이고에 몸담던 지난 2006년 그는 장출혈 수술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경기에 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빅리그 첫해인 96년에도 박찬호는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당시에는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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