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3회전서 탈락...235주 1위 끝날 듯
OSEN 기자
발행 2008.08.01 08: 21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 스위스)가 3회전에서 패해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 마스터스대회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2위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에게 1-2 (6-7(8) 6-4 6-7(7))로 패했다. 지난 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로저스컵 2회전 탈락에 이어 또 한번 3회전에서 탈락해 부진에 늪에 빠졌다. 윔블던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뒤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로써 5개 대회 연속 우승 중인 '왼손 천재' 나달이 이번 대회마저 우승을 차지할 경우 페더러를 1위에서 끌어내리고 황제로 등극할 수 있다. 페더러는 지난 2004년 2월 2일 이후 235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 보이며 나달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세계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제 1위를 넘볼 때가 됐다. 하지만 경기 후 페더러는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달은 현재 잘하고 나는 과거에 잘했다"고 설명한 페더러는 "올해는 정말 힘든 시기다. 하지만 잘 견뎠고 올림픽과 US오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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