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일본 감독, "승부치기까지 안간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1 08: 28

"9회안에 매듭 짓겠다". 베이징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타이 브레이크(일명 승부치기) 상황까지 가기 전에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1일 일본 에 따르면 호시노 감독은 지난 31일 니혼TV 계열 '제로(ZERO)'에 출연, 사회자로부터 승부치기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나는 9회로 매듭을 짓겠다"고 단언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보내기 번트가 중요해진다. 대표팀 합숙에서는 견제 연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스몰볼을 선언한 셈이다. 적극적인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갖다 놓는 것은 물론, 상대 주자의 진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견제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단 기간 팀 플레이를 만들어야 하고 발 빠른 주자가 많은 한국팀으로서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또 호시노 감독은 이날 열린 올스타전에서 3루수로 나온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가 1루에 악송구한 장면에 대해 "중요한 장면에서 저래서는 쓸 수 없다"고 혹평, 수비에 대한 집중력도 언급했다. 한편 호시노 감독은 일본을 방문 중인 국제야구연맹(IBAF) 하비 실러 회장이 "승부치기 도입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실러 회장의 출신지인) 미국만 제멋대로 정한 것"이라며 "정확하게 상의해서 룰을 정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특히 호시노 감독은 "승부치기 제도는 받아들이겠지만 그 자세에 화가 난다"고 말해 숨김없이 노기를 드러냈다. 실러 회장은 31일 승부치기 제도를 이번 올림픽에 도입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지난 26일 IBAF를 통한 갑작스런 룰 변경 발표에 일본이 정식으로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하지만 실러 회장은 "룰 변경은 어렵다"며 "베이징에서 실시하는 것이 결정됐다"고 잘라 말했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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