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성공 귀환, 반색하는 KIA
OSEN 기자
발행 2008.08.01 08: 51

"볼배합이 확실히 달라졌잖아". KIA 주전 포수 김상훈(31)이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7월3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광주 LG전에 부상이후 처음으로 선발포수로 출전했다. 발목부상을 당한지 3개월 20일만의 안방마님 나들이였다. 김상훈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든든하게 안방을 지켰다. 스코어는 5-0. 피안타는 단 4개. 선발 영건 이범석과 호흡을 맞추고 깔끔한 리드로 6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미들맨으로 깜짝 등장한 윤석민과는 1⅔이닝 1안타 무실점, 소방수 한기주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주전포수의 귀환에 마치 팀의 에이스들이 모두 마중나온 격이 됐다. 경기후 김상훈에게 모처럼 풀출전의 소감을 묻자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 2군과 재활군에 있을 때도 1군 경기를 TV를 통해 꾸준히 보고 다른 팀 선수들을 체크해왔다. 타자들의 약점과 습관은 여전했다. 볼배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는 "블로킹은 괜찮은데 송구동작 등이 아직은 미흡한 것 같다"며 자신의 숙제도 밝혔다. 정확하고 힘있는 송구가 아직은 이뤄지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이날 LG 타자들은 KIA 배터리에 막혀 출루가 적은데다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김상훈의 송구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감독실에서 만난 조범현 감독은 "볼배합이 다르잖아"면서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김상훈이 주전포수답게 허를 찌르른 볼배합으로 LG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이날 5-0 영봉승의 수훈갑으로 김상훈을 지목했다. 마치 후반기 4위 전쟁에서 김상훈의 활약을 자신하는 얼굴표정이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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