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메달만 생각하라. 전반기 종료와 함께 국내야구도 올림픽 모드에 진입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은 1일 서울에서 소집을 갖고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태세에 돌입한다. 최고목표는 금메달, 최저목표는 동메달이다. 한국은 쿠바 일본 미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인다. 차분하고 착실하게 준비만 한다면 한국대표팀은 색깔이 문제일 뿐 메달을 걸고 입국할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메달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앞선 가운데 우려할 대목도 없지 않다. 우선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감독이 전날까지 8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올림픽호를 이끌게 됐다. 일각에서는 연패 후유증으로 대표팀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워낙 승부근성이 강해 심리적인 부분은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다만 시즌 막판 연패에 매몰되다보니 차분히 많은 시간을 갖고 올림픽 본선의 시나리오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한 점은 있어 보인다. 전임감독인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은 이미 상대팀별 투수로테이션과 수비시프트 등 모든 상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대비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또 하나 우려되는 대목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는 점이다. 보통 시즌이라면 4월초에 시작해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올림픽 때문에 1주일 먼저 시작했고 2주일 늦게 전반기가 끝났다. 결국 선수들은 보통 시즌보다 전반기를 3주나 뛰었다. 온몸이 지치고 피곤할 때이다. 더욱이 올림픽 준비 일정이 빠듯하다. 올스타전과 겹쳐있고 네덜란드와 쿠바와의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8월10일 출국 이전에 훈련도 잡혀있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 강행군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