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1차 지명돼 계약을 마친 김태훈(18, 구리 인창고)이 고교야구 전국대회 최초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1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제 6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산 부경고와의 16강전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를 밟지 못하게 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인창고는 김태훈의 활약 속에 1-0으로 승리, 8강에 합류했다. 김태훈은 15탈삼진을 기록했고 그라운드 볼이 11개, 외야플라이가 단 1개에 그쳤을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는 최고 145km까지 찍었다. 이날 나온 퍼펙트 게임은 전국 규모 고교야구 대회로는 최초이다. 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포함하면 지난 1975년 11월 4일 서울시 추계연맹전 성동고전에서 황기선(유한공고)이 달성한 이후 33년만에 나온 대기록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이번 김태훈의 퍼펙트는 반발력이 큰 야구공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대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광복후 한국 최초의 퍼펙트 게임은 지난 1958년 5월 25일 청룡기 지역 예선에서 강남규(휘문고)가 서울공고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후 1964년에는 두 차례 퍼펙트 게임이 나왔다. 9월 23일 실업연맹전에서 크라운 맥주 소속 고순선이 철도청을 상대로, 이틀 후인 25일 대통령배 실업리그에서 김영덕(대한해운공사)이 조흥은행전에 기록했다. 1967년 9월 12일에는 성남고 한장철이 제21회 전국지구별초청 서울예선전에서 서울상고를 제물삼아 대기록을 수립했다. 1971년에도 두 차례 기록됐다. 6월 1일 한양대 정기혁이 대학연맹전 1차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한 달 뒤인 7월 3일에는 김병우(제일은행)가 전국선수권 예선 철도청전에서 각각 '완벽한 게임'을 달성했다. 1972년 5월 5일에는 백창현(상업은행)이 실업야구 1차리그 철도청전에서, 그리고 강용수(한국전력)가 1975년 5월 17일에는 제25회 백호기 대회 중앙대전에서 각각 퍼펙트 승리를 따냈다. 이어 선린상고 이길환은 1975년 5월 22일 제30회 청룡기 서울예선전에서 상문고를 상대로 완벽 승리를 이끌었다.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퍼펙트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히트 노런은 10번 기록됐다. 140여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17차례의 퍼펙트 게임이 있었고 72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5번 기록됐다. 한편 인창고 이상훈 감독은 경기 후 OSEN과의 통화에서 "태훈이가 잘해줘 고맙다. SK와 계약을 해서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며 "원래 성실하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계속 기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혼자 많은 경기를 하게 해 미안하다"고 기뻐했다. 김태훈을 스카우트한 SK 허정욱 스카우트는 "수준급의 직구를 보유하고 있고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각이 크다"며 "특히 직구같은 스피드에서 나오는 파워 커브가 이날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허 스카우트는 "예선에서는 20개까지 삼진을 잡은 적이 있고 게임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번트 수비, 견제 능력도 좋다"면서 "유연성이 약간 부족해 제구력이 안될 때가 있는데 그 점만 보완하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 역대 퍼펙트게임 초교부 김선창(유천초), 2008년 7월 30일, 2008스포츠토토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우암초전) 중학부 김삼룡(대신중), 1957년, 제37회 전국체전(동인천중전) 윤혁(배재중), 1982년 6월 9일, 중학선수권대회(충장중전) 고교부 강남규(휘문고), 1958년 5월 25일, 제13회 청룡기 서울예선전(서울공고전)-광복후 한국최초 한장철(성남고), 1967년 9월 12일, 제21회 전국지구별초청 서울예선전(서울상고전) 이길환(선린상고), 1975년 5월 22일, 제30회 청룡기 서울예선전(상문고전) 황기선(유한공고), 1975년 11월 4일, 서울시 추계연맹전(성동고전) 김태훈(구리인창고), 2008년 8월 1일, 제6회 미추홀기 전국고교대회(부경고전) 대학부 정기혁(한양대), 1971년 6월 1일, 대학연맹 1차리그(동국대전)-대학야구 최초 실업부 고순선(크라운맥주), 1964년 9월 23일, 대통령배실업연맹전(철도청전)-실업야구 최초 김영덕(해운공사), 1964년 9월 25일, 대통령배실업리그(조흥은행전) 김병우(제일은행), 1971년 7월 3일, 제17회 전국야구선수권대회(철도청전)-서울운동장 1호 백창현(상업은행), 1972년 5월 5일, 실업 1차리그(철도청전) 강용수(한국전력), 1975년 5월 17일, 제25회 백호기(중앙대전) ***대한야구협회 제공 letmeout@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