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아마 최강’ 쿠바 야구대표팀이 한화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낙승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쿠바 야구대표팀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6-2로 낙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LG 2군과의 경기에서 4-5, 1점차로 패한 쿠바는 지난달 31일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4-3으로 1점차 진땀승하며 고전했지만 이날 한화 2군을 상대로 6-2로 낙승하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4회까지는 투수전으로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한화 선발 김백만이 쿠바 타선을 4회까지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쿠바 선발 루이스 미겔 로드리게스도 지저분한 공으로 한화 타자들을 농락했다. 균형이 깨진 건 5회초. 선두타자 6번 알렉세이 벨이 좌측 2루타,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의 볼넷 그리고 아리엘 페스타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에두아르도 파레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벨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타순이 2바퀴를 돈 6회초부터 쿠바 타선은 김백만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좌전 안타와 알렉산더 마예타의 중전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프레드리히 세페다가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쿠바는 벨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7회초에도 쿠바는 파레트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1번 톱타자 지오르비스 두베르겔이 좌측 2루타 때 단숨에 홈까지 내달려 5점째를 얻으며 승기를 굳혔다. 벨은 4타수 3안타 1타점. 한화 2군은 비록 패했지만 홈런 2방으로 쿠바에 매운 맛을 과시했다. 0-5로 끌려다닌 7회초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연경흠이 쿠바의 바뀐 투수 비초안드리 오델린의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8회말에도 신종길이 오델린으로부터 우측으로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완패를 면했다. 쿠바는 9회초 두베르겔의 좌측 2루타에 이어 마이클 엔리케스의 안타 때 한화 2루수 신민기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1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쿠바 선발 로드리게스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37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양한 폼에서 나오는 다양한 변화구와 앞세운 맞혀잡는 피칭으로 한화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했다. 9회 등판한 페드로 자로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한화 선발 김백만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 김백만에 이어 등판한 유원상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한윤섭과 정현석이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