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도영은 내 속에 살아있다" 오열
OSEN 기자
발행 2008.08.01 21: 44

'태양의 여자' 김지수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도영은 아직 내 가슴 속에 살아있다"며 펑펑 울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태양의 여자' 종방연 자리에서 그녀는 뜨겁게 오열했다. '태양의 여자'는 KBS의 최근 수년간 미니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 특히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두 자매의 배신과 복수를 감정선 그대로 살렸던 도영(김지수)과 사월(이하나)은 시청자를 끓게하고 식힌 뒤 울게 만들었다. 김지수는 종방연 자리에서 스탭 등과 어울려 즐겁게 얘기하다 '도영'의 죽음에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태양의 여자' 결말이 열린 결말이라 너무 맘에 든다.도영이 죽었냐 살았냐의 문제가 아니고 각자가 느낄수 있게 해줘서 너무 기뻤다"며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다. 이어 "얼마전 김인영 작가에게 도영이 '죽냐'고 물었더니 '도영은 내(김 작가) 가슴 속에 살아있다는 대답을 들었고, 이 순간 '도영은 내 마음 속에도 살아있다"며 펑펑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교통사고 자살을 시도했던 도영이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후 차동우와 함께 바닷가를 걷는 환상적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김지수는 "(끝나기) 3주전 부터 너무 힘들었다. 도영과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까. 왜 이렇게까지 (도영은) 끝이 보이는 길을 가야할까. 그렇다보니 (도영에게)더 애착이 가더라"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20% 후반의 높은 시청률로 마감한 데 대해서는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쁘지만 그건 선물일 뿐, '태양의 여자'를 찍는 동안 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했다"며 눈가를 훔쳤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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