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수 로두카 전격 방출
OSEN 기자
발행 2008.08.02 05: 4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가 포수 폴 로두카(36)를 방출했다. 내야수 펠리페 로페스와 백업포수 자니 에스트라다도 함께 퇴출했다. 이번 조치는 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4-8로 패한뒤 나왔다. 팀이 9연패에 빠지자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선수단 재편에 나선 것이다. 로두카는 전날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주전 맷 트레너의 부상으로 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플로리다 말린스로의 이적설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러나 매니 라미레스 영입을 위해 보스턴과의 협상에 혈안이 돼 있던 플로리다는 로두카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고, 특별히 보낼 만한 곳이 없어지자 워싱턴은 무조건 방출(unconditional release)로 로두카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짐 보든 단장은 "몸을 사리지 않고 허슬플레이를 해줄 선수들이 필요하다. 젊고 의욕 넘치는 선수들을 기용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며 3명을 한꺼번에 방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로두카는 올 시즌 부상자명단(DL)을 2차례나 들락거린 가운데 타율 2할3푼 무홈런 12타점으로 크게 부진하다. 무엇보다 출장 경기수가 46경기에 불과해 팀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겨울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이 들통난 데다 이번 방출로 커리어에 큰 오점을 안게 됐다. 로두카는 지난 겨울 1년 500만 달러에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잔여 연봉 대부분을 워싱턴이 부담하는 만큼 새로운 구단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 전망. 하지만 한때 내셔널리그의 대표적 포수였던 그의 위상은 바닥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워싱턴은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2루수 에밀리로 보니파시오를 승격시키고, 외야수 일라지어 듀크스를 DL 해제했다. 또 유격수 뉴욕 양키스에서 트레이드한 유격수 알베르토 곤살레스를 25인 명단에 등재해 빈 자리를 메웠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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