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부상 왕젠밍, 잔여 시즌 결장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08.02 09: 4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주루 도중 발을 다쳐 장기간 결장 중인 뉴욕 양키스 에이스 왕젠밍(28)이 결국 올 시즌 등판을 못하게 됐다. 조 지라디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남은 두달 간 왕젠밍이 마운드에 오르기는 어렵다. 특히 9월1일까지 복귀할 가능성은 '0'이다"고 밝혔다. 왕젠밍은 지난 6월 16일 휴스턴과의 인터리그 원정경기 6회초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 때 2루에서 홈으로 뛰어들다 오른발목을 다쳤다. 당시만 해도 6주 정도 치료를 하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 부위가 나아지지 않자 결국 잔여 시즌 결장이 확정된 셈이다. 다만 지라디는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10월 1일에 맞춰 복귀할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해 양키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왕젠밍이 전격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005년 혜성처럼 등장해 8승5패 방어율 4.02로 주목을 받은 왕젠밍은 2006∼2007년 연속 19승을 올리며 박찬호(35.LA 다저스)가 보유한 아시아 출신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18승)을 갈아치웠다. 95마일의 포심패스트볼과 93마일의 싱커로 무장한 그는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운영에 능력도 안정돼 아시아 출신 현역 최고 투수로 꼽힌다. 은퇴한 노모와 박찬호에 이어 통산 100승에 가장 근접했다. 그러나 뜻밖의 부상으로 올 시즌 승수가 8승에 머물고 있고, 이는 본인은 물론 소속팀 양키스에 큰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나도록 특별한 투수 보강을 하지 않은 양키스는 기존 마이크 무시나-앤디 페티트-자바 체임벌린-시드니 폰손-대럴 래스너의 로테이션으로 잔여 시즌을 꾸려야 한다. 갈 수록 순위싸움이 격화되는 AL 동부지구에서 에이스 없이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쥘 수 있을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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