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12년 맨U맨' 솔샤르 충성심 극찬
OSEN 기자
발행 2008.08.02 09: 57

"솔샤르는 축구에 대해 특별한 신념을 갖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은 알렉스 퍼거슨(6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35)의 충성심에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 199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성한 솔샤르는 366경기에 출전해 127골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더 익숙한 솔샤르가 더욱 놀라운 것은 은퇴 직전까지 12년간 숱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맨유만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1999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을 당시 치솟은 솔샤르의 주가를 생각한다면 대단한 일이다. 이는 비슷한 성과를 거두고 최근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감 없이 주장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비교된다. 계약 상 2012년까지 맨유에 남아야 하는 호나우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근 호나우두의 이적을 놓고 감독직까지 내걸어야 했던 퍼거슨 감독이 솔샤르의 충성심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는 솔샤르에 대해 "프로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축구에 대해 특별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이적이 빈번한 요즘 세태와 비교하면 존경스럽다. 한 팀에서 10년 이상 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은 사람을 바꾸기 마련이다"고 칭송했다. 그러나 솔샤르의 맨유에 대한 충성심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해 은퇴를 결심한 솔샤르는 맨유의 유스팀 감독으로 제 2의 축구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2일 밤 자신의 고별전이 될 에스파뇰과의 평가전에서 20분 가량 뛸 예정인 솔샤르는 다시 한 번 유스 출신의 선수들로 맨유의 우승을 이끌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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