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금 싹쓸이' 위해 3일 베이징으로
OSEN 기자
발행 2008.08.02 14: 10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결전의 땅 베이징으로 3일 출발한다. 양궁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이동, 바로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이미 한국에서 두 차례 공개 평가전을 실시하면서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소화한 양궁대표팀은 중국의 시끄러운 응원을 넘어서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베이징 올림픽 양궁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지난달 17, 18일 많은 팬들 앞에서 평가전을 치른 양궁대표팀은 금메달 10개로 아시아 2위, 세계 10강을 노리는 한국에 최대 금메달 4개까지 안기겠다는 각오다. 한국 양궁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 아테네 올림픽서 여자개인, 여자단체, 남자단체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바 있지만 최강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종목 석권을 이룬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서 만큼은 전 종목 금메달을 노려보겠다며 선수들의 눈빛이 남다르다. 특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남자개인전에서 임동현(22, 한국체대)은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고 임동현과 함께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 많은 박경모(33, 인천 계양구청)도 금빛 과녁을 노린다. 이창환(26, 두산중공업)도 올림픽 첫 출전에 일을 내보겠다는 각오다. 여자대표팀은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박성현(25, 전북도청) 외에 주현정(26, 현대모비스), 윤옥희(23, 예천군청)가 개인전 7연패, 단체전 6연패를 노린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제외하고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른 여자 양궁 개인전은 2연패를 노리는 박성현을 비롯해 다부진 윤옥희, 소리 없이 강한 주현정이 또 한 번 집안 싸움을 벌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박성현은 "누가 금메달을 획득하든 한국 선수가 땄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각오를 밝혔고 윤옥희는 "욕심이 난다"며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대회 첫날인 오는 9일 개인전 랭킹라운드를 시작해 13일까지 경기를 치를 태극 궁사들이 사상 첫 금메달 싹쓸이의 위업을 달성할지 한국 선수단에게는 메달 레이스 초반 최대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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