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2년 한국 프로야구와 함께 태어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홈런 단독 1위(26개) 김태균(한화), 사상 두 번째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거머쥔 이대호(롯데),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한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 우완 정통파 투수 채병룡(SK), 팔방미인 내야수 정근우(SK) 등 프로 무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 오승환, 이대호, 정근우 등 1982년생 삼총사의 활약 여부가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다. 2006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47개)을 수립한 오승환은 지난해 40세이브를 거두며 사상 첫 2년 연속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위기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승부사 오승환은 올 시즌 26세이브(방어율 1.76)를 따내며 한화 브래드 토마스와 구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과 최종 예선에 나서지 못했으나 본선 무대에서 돌직구의 힘을 보여줄 태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세이브(방어율 0.00)를 거두며 돌직구의 위력을 널리 떨친 영광을 재현할 각오. 타고난 유연성으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국내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이대호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멀티 플레이어 정근우는 병역 혜택을 위해 불타는 투지로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자존심이나 다름 없는 이대호는 최종 예선전에서 5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 8타점 4득점으로 대표팀 중심 타선의 막내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뒤 국제 대회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끼지 못한 이대호는 이번 본선 무대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상대 마운드를 맹폭할 태세이다. 정확한 타격,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수비 능력, 상대 배터리를 뒤흔드는 현란한 베이스 러닝이 돋보이는 정근우는 대표팀의 주전 내야 요원보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빠른 발로 적지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종욱(두산)과 이대형(LG)에 이어 도루 3위(28개)를 기록 중인 정근우는 이종욱, 고영민, 이용규와 함께 발야구의 힘을 마음껏 자랑할 각오다. what@osen.co.kr 오승환-이대호-정근우.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