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을 6일 앞둔 남녀 탁구 대표팀이 시뮬레이션 평가전을 통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탁구 대표팀은 2일 오후 안산 감골체육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상비군을 상대로 베이징올림픽을 상정한 경기를 펼쳤다. 결과보다는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가 주안점이었다. 태릉선수촌이 반지하로 선수들이 실전같은 감각을 키우기에는 부족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 그리고 선수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으며 그 성과를 드러냈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은 여자대표팀이었다. 30대 노장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아가 1번 주자로 나서 남자 상비군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여자대표팀은 당예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박미영이 선전하며 승리했다. 남자대표팀도 비록 오상은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며 패했지만 유승민의 실전 감각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기대주 윤재영이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상비군의 이정우는 남자대표팀의 에이스 유승민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승리하며 아시아 청소년대회 우승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서상길 남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것 같았지만 체력훈련에 집중한 결과"라며 "태릉선수촌과 다른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술에 더욱 신경써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길중 여자대표팀 감독도 "김경아, 박미영이 자신의 플레이를 실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당예서가 심리적인 부담감을 극복하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남녀 탁구올림픽대표팀은 3일 한 차례 더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진 후 오는 9일 베이징으로 떠나 13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박미영(앞)과 김경아가 남자 상비군을 상대로 복식 경기를 치르고 있다./안산=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