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가 일본 수도 도쿄에서 J-리그 올스타를 격침시켰다. 차범근(수원)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는 2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올스타전 '조모컵 2008'에서 최성국(성남)과 에두(수원)의 2골을 보태 후반 한 골을 만회한 J-리그 올스타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리그는 2007년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한·중·일 프로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A3챔피언스컵 등을 포함해서 상대전적서 3무 4패로 열세였지만 1승을 추가하게 됐다. 전반 내내 J-리그 올스타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K-리그 올스타가 끌려갔지만 두두(성남)의 프리킥을 최성국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이후 후반 들어 에두가 연속 두 골을 넣은 K-리그 올스타는 한 골을 내줬지만 일본의 중심부에서 '제2의 도쿄대첩' 드라마를 썼다. 경기 초반 J-리그 올스타에 중원을 내주며 전반 중반까지 끌려간 K-리그 올스타는 전반 25분 라돈치치(인천)의 패스에 이은 두두(성남)의 왼발 강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일본 J-리그 올스타의 공격을 이끌며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K-리그 올스타팀은 모처럼 얻은 프리킥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7분 두두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정확하게 찼고 이를 골키퍼가 쳐낸 게 크로스바 맞고 달려들던 최성국 앞에 떨어지면서 최성국이 오른발 강슛으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한 K-리그 올스타팀은 이 기세를 몰아 후반에도 J-리그 올스타팀을 밀어붙였다. 결국 후반 11분 이관우가 다소 먼 거리였지만 프리킥 찬스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이 슛이 일본 수리수 머리를 맞아 골키퍼가 겨우 막아내면서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 찬스서 헤딩을 시도하던 라돈치치에게 일본 수비수가 파울을 하면서 K-리그 올스타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후반 12분 에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0이 됐다. 후반 15분 K-리그 올스타의 공격은 계속됐다. 최성국이 오른쪽으로 단독 돌파를 시도했고 몰고가던 최성국은 왼쪽에 홀로 있던 에두를 보고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를 받은 에두가 왼발로 가볍게 골키퍼를 넘기면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K-리그 올스타는 이후 J-리그 올스타에 공격 찬스를 몇 번 내주면서 수비에서 허술한 부분을 자주 보이더니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22분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문 왼쪽을 갈라 J-리그 올스타는 영패를 모면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