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본선 무대에서 메달 획득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1일 소집된 대표팀은 2일 오후 6시 4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우천으로 인해 내야 수비 훈련 등 일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메달 획득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투지를 막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비를 맞으며 잠실구장 외야에서 러닝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중심 타선을 이끌 이승엽(32, 요미우리)과 이대호(26)는 빗속에서도 캐치볼을 통해 몸을 풀었다. 이대호는 "비맞고 훈련하면 감기 걸리는데"라고 넉살 좋은 농담을 던진 뒤 "화이팅"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3홈런 9타점 8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낸 이대호는 김광수 수석 코치와 여유 넘치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옆에 있던 대표팀 관계자는 "대호가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실내 훈련장에서는 4개 조로 나눠 타격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대표팀의 2루수 고영민(24, 두산)은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명품 유격수' 박진만(32, 삼성)은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대구 SK전에서 4회 좌월 스리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른 박진만은 "상승세가 이어져야 하는데 마지막 경기라서 아쉽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 10명은 오후 4시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