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제작비로 ‘해피선데이’ 뿐만 아니라 ‘1박 2일’ 재방송도 광고 완판 ‘1박 2일’이 KBS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 최강자로 떠오른 KBS 2TV ‘해피선데이’는 ‘1박 2일’의 인기를 등에 업고 광고 판매율 100%를 달성했다. 동 시간대에 방송되는 경쟁 프로그램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SBS ‘일요일이 좋다’가 광고 판매율을 늘이고 프로그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코너를 분리 독립한 것과는 상반된다. KBS 한 예능 관계자는 ‘1박 2일’이 진정한 KBS 효자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 차이가 많이 난다. 드라마 한 회 제작비는 억대에 이르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그 절반의 제작비로도 만들 수 있다”며 제작비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마는 외주 제작이 많아지면서 방송사가 남길 수 있는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외부 인기 PD, 작가의 몸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면서 제작비는 계속 늘고 있다. 성공한 드라마라도 수익을 남기기 쉽지 않다. 반면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자체 제작된다. 자사에서 뽑은 PD, 작가들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노하우를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어 적은 제작비로도 효과가 크다. 통상적으로 예능 프로그램보다 드라마의 광고 판매율이 높다. 하지만 최근 TV 프로그램 광고 판매율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특히 KBS 미니시리즈의 경우 광고판매율이 100%에 해당하는 작품이 없다. 하지만 ‘해피선데이’는 광고가 모두 팔렸다. ‘1박 2일’이 인기 주역이기 때문에 독립 분리할 경우 다른 코너의 광고 판매율이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처럼 분리 독립할 이유가 없다. 또 일요일 오전 방송되는 ‘1박 2일’도 주말 오전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광고가 모두 판매됐다. 따로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 기존에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광고 판매 수익을 방송사에 안겨주는 것이다. ‘1박 2일’은 이처럼 적은 제작비로 많은 부가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 또 자체 제작이기 때문에 제작 노하우를 고스란히 확보하고 있을 수 있다. ‘잘 만든 예능’이 진정한 효자 종목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miru@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