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남녀 탁구대표팀이 마지막 시뮬레이션 평가전을 가졌다. 남녀 탁구 대표팀은 3일 오후 안산 감골체육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각각 남자 상비군 및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베이징올림픽을 상정한 단체전을 벌였다. 지난 2일 이미 한 차례 평가전을 가졌던 대표팀은 이날 한층 더 강화된 환경에서 평가전을 가졌다. 탁구협회는 2층이 아닌 1층에도 관중을 배치해 선수들을 자극했다. 중국 선수들에게 이어질 일방적인 응원에 선수들이 익숙해지도록 하는 조치였다. "짜요 짜요 중국 파이팅"이라는 구호와 북을 이용한 응원이 대표적인 응원의 예였다. 여기에 여자대표팀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남자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경기를 가지며 평가전의 난이도를 더욱 높였다. 여자대표팀도 당예서가 평가전에서 4연패 후 첫 승을 올리는 성과를 냈지만 마지막 단식에서 박미영이 접전 끝에 석패, 아쉬움을 남겼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상수는 당예서를 상대로 힘이 넘치는 플레이를 과시하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남자대표팀은 유승민과 오상은이 기술적으로 완성된 플레이를 보여주며 상비군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은 남자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에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서상길 남자대표팀 감독은 "오상은의 짧은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볼이 좀 안 맞는 감이 있지만 남은 2주간 잘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길중 여자대표팀 감독도 "청소년대표팀이 너무 잘했다. 아시아선수권에 대통령기까지 소화한 청소년대표팀이 대표팀을 위해 강행군을 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오늘 드러난 약점을 잘 메워 베이징올림픽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탁구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 복귀해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9일 베이징으로 떠나 13일부터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