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윤재영만 기대만큼 해준다면...".
유남규 남자탁구 대표팀 코치가 3일 오후 안산 감골체육관에서 열린 상비군과 마지막 평가전이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다"고 섣부른 기대감보다는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자 대표팀은 시드 등 조편성 문제에서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 선수들이 많은 훈련으로 지쳐 컨디션까지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표팀 주축 오상은이 어깨 부상에 이어 골반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유 코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유 코치가 "남들은 중국만 이기면 결승전에 올라갈 것이라 말하지만 내가 예선부터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런 문제들 때문이다"며 "오상은의 컨디션만 올라와 준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지쳐있다"고 한숨을 내쉰 유 코치는 "남은 2주 가량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바로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윤재영을 잘 조련하고 유승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기본은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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