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 올스타전, 야구 열기 뜨겁네
OSEN 기자
발행 2008.08.03 19: 29

기우에 불과했다. 궂은 날씨도 걱정없었다.
올 시즌 불붙은 프로야구 열기가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도 '만원관중(3만500명)'으로 연결됐다. 3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화창한 날씨 속에 만원관중을 이루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새벽까지 쏟아지던 폭우는 멈추고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햇살이 따가웠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반기듯 야구팬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야구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인천 야구팬들은 물론 수도권에 있는 롯데 열성팬 등 서울 구단 및 지방 구단 팬들도 지하철 등을 타고 인천 문학구장을 찾았다.
덕분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년 연속 올스타전 만원관중을 이루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해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원관중(3만명)을 이뤘다. 2년전인 2006년에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려 2만584명의 관중이 입장, 만원관중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스타전을 주최하는 KBO는 당초 이번 올스타전 관중동원을 은근히 걱정했던 게 사실이다. 동군 소속인 홈팀 SK 선수들보다 롯데 선수들이 대거 올스타에 선정되고 여름 휴가철과 겹치는 등 관중동원 측면에서 불리할 것으로 여겼다.
여기에 주간일기 예보상으로는 이날 인천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돼 있어 걱정을 더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이 네덜란드(4일), 쿠바(5~6일) 등과 평가전을 갖는 관계로 예비일을 편성치 않아 자칫 폭우라도 내리면 올스타전이 무산될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 탓에 '폭우만 안오면 경기는 치른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KBO는 전날밤까지 쏟아지던 비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하지만 비는 새벽녘에 멈췄고 거짓말처럼 날씨가 화창해졌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올 시즌 흥미만점인 프로야구에 빠진 야구팬들은 문학구장으로 발길을 향해 만원관중을 이뤘다. 올 시즌 벌써 4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13년만에 500만 관중재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야구열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이날 올스타전을 관람한 한 구단관계자는 "확실히 야구열기가 살아났다. 올해는 만원관중이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우였다"며 살아난 프로야구 열기에 반가워했다.
이날 야구팬들은 식전 행사로 열린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의 평가전, 한국 올스타를 비롯해 쿠바와 네덜란드 거포들이 펼친 이색 홈런 레이스 등에 열광하며 올스타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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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삼성PAVV프로야구올스타전이 3일 오후 인천 문학 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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