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세 번째 홈런 레이스 타이틀 홀더 '리틀 쿠바' 박재홍(35, SK)이 사상 첫 월드 홈런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박재홍은 3일 올스타전 5회말 공격이 끝난 뒤 홈런레이스와 별도로 치러진 특별 이벤트 'G마켓 월드 홈런레이스'에서 서든데스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샤놀 아드리아나(38, 네덜란드)를 누르고 최고 거포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재홍은 상금 2천 달러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예선에서 나란히 7개씩의 홈런을 쏘아올려 아드리아나와 동률을 이룬 박재홍은 두 번째 기회에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예선에서 1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아드리아나는 2아웃 뒤 4개 연속 홈런을 뿜어내는 등 7아웃 동안 모두 7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서든 데스에서 박재홍에게 무릎을 꿇었다. 대신 상금 1500달러와 트리피를 받았다.
무려 9개의 대포를 예선에서 가동했던 요즈바니 페라사(29, 쿠바)는 첫 홈런을 비거리 140m로 기록하며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단 1개의 홈런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최장비거리상을 받아 상금 1000달러와 트로피, 소니 DSLR카메라를 챙겼다.
박재홍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는 페넌트레이스 홈런 선두 김태균(26, 한화)을 제치고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1997년과 1999년에 이은 세 번째 홈런왕 등극이었다.
나란히 3개씩의 홈런을 기록해 서든 방식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박재홍은 두 번째 기회에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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