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군, 올스타전 5연승…'4안타 3득점' 이대호 MVP
OSEN 기자
발행 2008.08.03 21: 28

2008 별들의 전쟁에서 동군이 5년 연속 웃었다.
동군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를 비롯해 카림 가르시아, 이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11-4 대승을 거뒀다.
동군은 17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하며 역대 최다 득점 타이, 팀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동군은 지난 2004년부터 5년 연속 서군을 제압했고 통산 성적에서도 21승 11패로 강세를 유지했다. 별중의 별 MVP는 이대호(롯데)가 차지했다.
홈런 레이스의 주인공은 SK 외야수 박재홍. 1차 예선에서 김태균과 나란히 3개의 아치를 그린 박재홍은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1997, 1999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올스타전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재홍은 5회 클리닝 타임 때 열린 'G마켓 월드 홈런 레이스'에서도 샤놀 아드리아나(네덜란드)와 요즈바지 페가사 마린(쿠바)을 꺾고 홈런왕에 오르며 '리틀 쿠바'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동군은 1회 이대호-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가르시아의 우전 적시타, 마해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이 이끄는 서군은 2회 2사 후 조인성이 동군 선발 손민한과의 대결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동군의 공격력은 단연 돋보였다. 2-1로 앞선 3회 이대호-김주찬-가르시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얻은 뒤 계속된 무사 2,3루서 마해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5-1로 달아났다. 이어 조성환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3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하자 이종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7-1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4회 2사 후 서군 이범호가 110m 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자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동군 이대호도 오른쪽 펜스를 넘는 1점 아치(비거리 115m)로 화답했다.
서군은 2-8로 뒤진 7회 동군의 6번째 투수 이재우의 초구 직구를 걷어 좌측 펜스를 넘는 105m 짜리 솔로포를 터트린 뒤 8회 톱타자 이용규가 우익수 쪽 3루타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4점차로 추격하자 동군은 8회말 공격 때 박재홍의 유격수 앞 땅볼, 이진영의 1타점 2루타,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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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삼성PAVV프로야구올스타전이 3일 오후 인천 문학 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동군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이대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에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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