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역대흥행 8위, '타이타닉' 깬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4 07: 48

전세계는 지금 박쥐인간 열풍이다. 배트맨 시리즈의 최신판 '다크 나이트'가 연일 할리우드의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쓰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역대 세계최고 흥행 영화 '타이타닉'(1997)의 11년 아성마저 흔들거릴 정도다.
'다크 나이트'의 흥행 열기는 개봉 3주째 주말에도 전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월의 첫 주말 (현지시간 1~3일) 누적 수익 3억9500만 달러로 역대 흥행 순위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주 개봉한 '미이라 3'를 누르고 3주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개봉 3주차임에도 흥행 수익이 새로 개봉한 '미이라 3'에 앞섰다는 사실에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주말 수익에서 '다크 나이트'는 4380만 달러, '미이라 3'는 4245만 달러로 1, 2위를 차지했다.
주말 첫 날 스코어에서 뒤졌던 '다크 나이트'는 토, 일요일 뒷심을 내면 뒤집기에 성공했다. 15일째 기준, '다크 나이트'가 이날 하룻동안 1260만 달러, 개봉 첫날 '미이라 3'는 153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다크 나이트'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
'다크 나이트'는 불과 개봉 3주 주말에 역대 랭킹 8~12위를 일거에 추월했다. 여기에 속한 ''쥬라기 공원'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스파이더맨 2' '반지의 제왕 2' '스타워스 에피스소드 3' 등이 3억7000만 달러대에 촘촘히 박혀 있어 가능했다.
이번 주에는 역대 5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7위 '스파이더맨 3' 4억300만달러, 6위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4억2300만 달러, '5위 '스타워스 에피소드1' 4억3100만 달러' 'ET' 4억3500만 달러가 추격 사정권 안에 들어있다.
역대 박스오피스 1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타이타닉'으로 6억 달러의 독보적인 수익을 올렸다. 2위 '스타워스'(1977년) 4억6000만 달러, 3위 '슈렉 2'(2004년) 4억4000만 달러와는 상당한 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언론과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 '다크 나이트'의 1위 도전 가능성이 조금씩 거론되기 시작한 이유는 빠른 흥행 속도에서 찾을수 있다.
'다크 나이트'는 사상 최고의 오프닝을 장식한 데 이어 개봉 10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개봉 3주째에 맞이한 강적 '미이라 3'를 누르고 올해 첫 3주연속 1위를 차지함으로써 기록 경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다크 나이트'는 이 영화를 찍고 사망한 히스 레저의 열연으로 큰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브로큰벡 마운틴'의 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히스 레저는 영화 사상 가장 독특한 악당이면서도 가장 소름 끼치는 악인 조커의 모습을 그대로 선보였다.
악당 조커 역을 맡은 레저는 잭 니콜슨의 그림자를 지우는 동시에 완벽한 캐릭터 창조를 위해 6주 동안 호텔에 칩거하며 조커를 연구하고 자세와 목소리를 바꿨다. 일부 언론은 이렇듯 악인중의 악인 조커에 깊이 빠져든 레저가 그 영향으로 죽음에까지 이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시했을 정도다.
‘다크 나이트’는 악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절대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영원한 숙적 조커(히스 레저)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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