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지난 3일 중국 톈진을 거쳐 격전지인 친황다오에 도착했다. 톈진 공항에서 교민들의 환영을 받은 올림픽 대표팀은 친황다오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한국 취재진을 태운 버스는 톈진에서 친황다오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접어들며 차단을 당했다.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것.
평소 당 지도부 혹은 고위 인사들이 받는 대접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중국의 관용차도 우리 올림픽 대표팀을 태운 버스 뒤에서 하염없이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고속도로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단의 이동에 혹여 방해가 될까봐 미리 통제하는 것이었다.
톈진에서 친황다오까지 가는 동안 들른 휴게소에서도 올림픽 대표팀은 VIP 대접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대표팀의 버스가 들어설 휴게소에 있던 모든 차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렇게 올림픽 대표팀은 중국에 입국한 뒤 일사천리로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비록 당초 알려진 것보다 톈진에서 친황다오까지 이동 시간이 길어 현지 첫 그라운드 훈련은 포기했지만 앞이 뻥 뚫린 고속도로를 맨 앞에서 장시간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대표팀이 오는 7일과 10일 각각 카메룬, 이탈리아와 대결을 펼칠 친황다오는 중국 북부 연안 항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항구 도시로서 진시황이 쌓은 만리장성의 해안 출발점이자 과거 한반도에서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거쳐야 하는 관문이던 산하이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거침없는 질주를 통해 '역사적인' 격전지에 도착한 올림픽 대표팀이 이번 대회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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