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패밀리가 떴다’가 새로운 강자로 도약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3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는 14.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능 왕좌 자리에 올랐다. 같은 시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13%를 기록했으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우리 결혼했어요’은 14.3%를 기록했다.
그간 SBS 드라마에서는 선전했지만 예능 성적표는 부진했다. 특히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와 MBC ‘무한도전’에 밀려 폐지된 코너도 많았다.
이에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가 ‘패밀리가 떴다’이다. 유재석 이효리 등 거물급 MC에 이천희 박예진 대성 등 예능 새내기를 투입하고 노련한 김수로 윤종신이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방송 초기에는 포맷이 ‘1박 2일’ ‘무한도전’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면서 새로운 예능 강자로 떠올랐다.
‘패밀리가 떴다’가 본격적으로 빛을 본 건 따로 분리 독립되고 나서 부터다. 그동안 ‘패밀리가 떴다’는 재방송에서 ‘일요일이 좋다’ 본방송을 뛰어 넘으며 잠재 시청자층을 과시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7월 31일부터 ‘1박 2일’과 경쟁하던 ‘패밀리가 떴다’를 분리 독립시켜 ‘우리 결혼했어요’와 경쟁시켰다.
이런 제작진의 전략은 성공했으며 ‘패밀리가 떴다’는 분리 1주 만에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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