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일본 감독, 투수 인원 늘일까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8.08.04 08: 55

베이징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시노 센이치(61) 감독이 야수 인원을 줄이고 투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4일 일본 에 따르면 가와사키시 자이언츠 구장에서 이틀째 합숙훈련을 맞은 일본대표팀은 3일 내야수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가 목 통증을 호소해 연습에 빠졌다. 무라타는 전날 훈련 후 감기로 심한 고열에 시달렸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다른 선수들에게 퍼질 수도 있다고 판단, 입원을 결정했다.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예선에서도 출전했던 무라타는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3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뛸 전망이었다.
이에 호시노 감독은 오는 8일과 9일 있을 평가전까지 복귀하라고 엄명을 내린 상태다. 기한까지 완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는 10일 베이징으로 떠나는 날이라도 당장 교체할 수 있다는 강력한 뜻을 나타냈다.
호시노 감독은 "걱정은 걱정"이라면서도 "무라타의 교체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호시노 감독의 이 발언은 예선이 시작되는 13일 전날 열리는 감독자 회의에서 부상 혹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5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부치 수석 겸 타격코치도 "야수가 안될 경우 투수를 보충하는 시뮬레이션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이 다카히로(한신)와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의 경우 부상을 안은 채 대표팀에 선출됐기 때문에 야수 1명을 줄일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해놓은 셈이다. 따라서 현재 투수 10명, 야수 11명(내야수 7명, 외야수 4명, 포수 3명)으로 짜여진 일본대표팀이 투수 11명, 야수 10명으로 바뀔 수 있다.
대신 호아시 가즈유키(세이부)나 구보타 도모유키(한신) 등 중간계투를 보강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예상하고 있다.
"오늘 병원 검사 결과 나의 늑골 골절은 괜찮다고 했는데 무라타가 문제"라고 걱정을 드러낸 호시노 감독의 결정에 따라 한국대표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대표팀의 변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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