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놈놈' 위에 나는 '배트맨' 일까?
OSEN 기자
발행 2008.08.04 09: 30

배트맨시리즈 ‘다크나이트’의 미국 내 열풍이 거세다. 미국 개봉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국내 극장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배트맨 열풍의 최대 라이벌은 이번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이다. 한국 영화로는 올해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다.
‘놈놈놈’은 배급사 자체 집계로 지난 주말 517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반기 흥행작인 ‘추격자’를 제치고 올해 흥행 1위의 자리에 등극했다. 하지만 아직 ‘놈놈놈’의 갈 길은 멀다.
‘놈놈놈’은 한국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인 200억 원의 거액을 투입했다. 6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 하지만 ‘놈놈놈’의 질주가 계속 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달리던 ‘놈놈놈’은 ‘미이라3’의 개봉에 밀려 8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 관객 수도 눈에 띄게 하락해 지난주 10만 9203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놈놈놈’의 제작사 바른손엔터테인먼트의 최재원 대표는 앞으로 관객 동원에 대해서 “이번 주에 ‘다크 나이트’가 개봉하고 저희는 칸 버전의 ‘놈놈놈’이 개봉한다”며 “실제로 ‘놈놈놈’이 얼마나 더 갈지 마케팅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이제 정말 관객들에게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다크나이트’의 개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영화는 ‘놈놈놈’ 뿐만은 아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미이라3’와 같은 날 개봉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포함해 재관람 열풍이 불고 있는 영화 ‘님은 먼 곳에’도 배트맨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8월 검은 배트맨의 그림자가 한국 영화에 드리울까 걱정이 된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다크나이트’는 8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각종 영화예매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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