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난 찬호가 성공할 줄 알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4 10: 51

"나는 찬호가 성공할 줄 알았다".
지난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월드 홈런레이스'에서 쿠바와 네덜란드 거포들을 꺾고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세운 박재홍(35, SK)이 92학번 동기 박찬호(35, LA 다저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재홍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찬호와 대결하면서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찬호는 (임)선동이나 (조)성민이보다 구위가 훨씬 좋았다. 공이 묵직한게 동기들보다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그가 박찬호의 성공에 대해 확신한 것은 뛰어난 구위 뿐만이 아니었다. 박재홍은 "고등학생의 체격이 아니었다. 하드웨어가 아주 뛰어났다"며 "머리가 좋고 자기 관리도 뛰어난 친구였다"고 추켜 세웠다.
한편 박재홍은 쿠바와 네덜란드 거포와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뛰었다"고 털어 놓았다.
경기 전 국내 선수들과의 홈런 대결에서 김태균을 꺾고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누린 박재홍은 "올스타전 답게 즐기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홈런왕에 오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5회 끝난 뒤 네덜란드 선수가 나오자마자 홈런을 터트리는데 그렇게 많이 칠 줄 몰랐다. 국가 대항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동료들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샤놀 아드리아나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박재홍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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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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