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3타점' 마해영, 후반기 반전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8.04 11: 34

지난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한 마해영(38, 롯데)이 후반기 제 모습을 되찾을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에서 방출된 마해영은 우여곡절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마해영은 등번호 49번을 다시 달고 고향에서 재기를 벼뤘으나 실패했다. 시즌 초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파격에 가까운 경기 출장 보장에도 불구하고 마해영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2경기 출장, 타율 1할5푼3리(72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 3득점. 선수단의 큰 형님으로서 덕아웃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은 높게 평가 받았으나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은 감출 수 없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타격 슬럼프에 빠진 마해영에게 변함 없는 믿음을 보여줬으나 고개숙인 그의 방망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2군행 통보를 받은 마해영은 2군 무대에서도 타율 2할6리(34타수 7안타) 3타점 2득점에 그쳤다.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 했으나 별들의 전쟁은 '왕년의 큰 별' 마해영을 위한 잔치나 다름없었다.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올스타전 포지션별 인기투표에서 45만 5819표를 얻어 동군 지명타자로 선정된 마해영은 이날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무엇보다 로이스터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토란 같은 희생 플라이와 적시타를 터트려 의미가 남다르다. 로이스터 감독을 향한 무언의 시위였던 셈. 마해영이 올스타전을 전환점 삼아 후반기에 사직구장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2008 삼성PAVV프로야구올스타전이 3일 오후 인천 문학 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마해영이 선구회상을 수상하고 있다./인천=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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