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연예인들의 기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은 돈이나 물질적 기부 뿐만 아니라 ‘개그’ ‘작품’ 등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1일교사’ ‘봉사활동’ 등 시간을 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최근 소설가 이외수가 학대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작품을 기증했다. 어린이재단(구 한국복지재단)은 이외수에게 작품 ‘아이야 희망은 아름다운 거란다’를 기증 받아 티셔츠로 만들어 4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했다. 이외수의 나눔셔츠는 여성전문쇼핑몰 ‘노는언니들(www.nGirls.co.kr)이 제작, 판매하며 오픈마켓 11번가 (www.11st.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나눔셔츠는 9900원에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과 학대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게 지원된다. 이외수는 어린이재단 강원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2006년부터 매년 1작품 이상을 기증하는 등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외수는 “어린이에게 괴로움을 주고 슬픔을 주고 절망을 안겨 주는 것 만큼 나쁜 것이 없다. 이들의 미래를 더 밝고 더 아름답게 지켜줘야 한다. 아이들이 이 작품을 계기로 작은 희망의 씨앗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며 동참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이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 등 유명 개그맨들이 속해 있는 소속사 갈갈이패밀리는 돈이 아닌 자신들의 ‘개그 재능’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개그프렌즈’를 발족해 ‘희방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며 월 1~2회 문화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또 탤런트 한혜진은 ‘나홀로 입학생’들을 위한 1일교사로 나섰다. 아름다운 재단과 오마이 뉴스가 기념사업으로 공동기획한 ‘더불어 함께 입학식’은 전국의 ‘나홀로 입학생’ 35명, 학부모 교사 40명이 모여 7월 20일부터 2박 3일 동안 진행됐다. 한혜진은 1일 교사로 참석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에 답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처럼 최근 연예인들이 작품이나 개그 등 돈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기부에 참여하는 형태가 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든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