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 등판한 투수들을 투입할 생각이었는데 선수들이 지치다 못해 안스러워 보이더라". 김경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 앞서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을 우선 과제로 손꼽았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개최된 2008삼성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서 동군 1루 베이스 코치로 나서 투수들의 잇단 난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괜찮다'고 말하지만 네덜란드와 쿠바와의 3차례 평가전이 끝난 뒤 이틀간 쉴 시간을 줄 계획"이라며 "베이징에 가서 페이스가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별 생각이 다 든다"고 걱정섞인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이틀간 휴식을 준 뒤 개인 훈련을 한다면 하게 두고 최대한 피로를 줄이고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 속에 타자들의 상승세는 반가운 소식.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전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된 김동주는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3일 올스타전 동군 톱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4회 우월 솔로 홈런을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타격감을 뽐냈다. 김 감독은 "김동주, 이승엽, 이대호 등 중심 타선의 타격감이 좋다. 투수들이 원기 회복하면 해볼만하다"고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 . . . . 한국 올림픽야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네덜란드대표팀과 친선경기에 앞서 훈련을 가졌다. 투수들이 수비 훈련을 받고 있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