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염선생!'. '염선생' 염보성(17, MBC게임)이 WCG 대표선발전서 아마추어 게이머에게 당했던 캐리어의 악몽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스타리그 16강에 합류했다. 염보성은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A조 경기서 박재혁을 이기고 올라온 박세정을 2-1로 누르고 가장 먼저 16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캐리어를 앞세워 자신을 압박한 박세정을 상대로 근성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7월 29일 열렸던 WCG 예선전서 아마추어 게이머 손석희의 패스트 캐리어 전략에 일격을 당했던 염보성은 이날 경기서도 캐리어에 고전을 면치못했다. 박재혁을 2-1로 꺾고 올라온 박세정을 상대로 첫 판을 투 팩토리 전략으로 선취한 염보성은 2세트서는 초반 전략이 실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3세트.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로 출발한 박세정은 지상군을 늘리면서 캐리어 체제를 갖췄다. 염보성도 트리플 커맨드 이후 탱크와 골리앗을 꾸준하게 늘려가며 힘을 갖췄다. 업그레이드를 중점적으로 올려 박세정의 힘에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변수가 한 가지 발생했다. 바로 다크 템플러. 다크 템플러와 짝을 이뤄 들어오는 캐리어의 공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1시 지역과 3시 지역에 이어 12시 지역까지 차례대로 밀리며 위기를 맞은 염보성은 방어 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박세정의 11시 지역과 9시, 7시 본진 지역을 동시에 타격하는 승부수로 승기를 잡았다. 염보성의 발빠른 공격에 박세정은 다수의 캐리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력에서 힘이 딸리며 항복을 선언했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A조. ▲ 박세정(위메이드 폭스) 2-1 박재혁(SK텔레콤 T1). 1세트 박세정(프로토스, 3시) 승 박재혁(저그, 7시). 2세트 박세정(프로토스, 11시) 박재혁(저그, 7시) 승. 3세트 박세정(프로토스, 11시) 승 박재혁(저그, 7시). ▲ 박세정(위메이드 폭스) 1-2 염보성(MBC게임 히어로). 1세트 박세정(프로토스, 7시) 염보성(테란, 11시) 승. 2세트 박세정(프로토스, 5시) 승 염보성(테란, 7시). 3세트 박세정(프로토스, 7시) 염보성(테란,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