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1득점' 이승엽, "모든 것들이 원하는대로 되어 간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4 21: 53

"우선 오랜만에 잠실구장에서 야구하게 돼 너무 기뻤다. 오늘 6시 경기인 줄 알고 너무 빨리 준비했다. 그만큼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결과도 만족스럽다". '한국야구의 아이콘' 이승엽(32, 요미우리)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포함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대표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2회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은 이승엽은 5회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트린 뒤 대주자 김현수과 교체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묻자 "투수들의 수준은 지극히 평범했다. 내일 쿠바와 상대해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은 편. "타격감이 아주 좋다. 생각보다 덥지도 않고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 모두 만족스럽다. 모든 것들이 원하는대로 되어 간다". 이승엽은 "단기전은 부담될 수 있다. 실패는 언제나 할 수 있지만 실패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아무리 수준이 떨어져도 만만한 투수는 없다"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준결승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대표팀에 참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무릎 부상으로 대회 내내 1할대 빈타에 허덕였던 이승엽은 일본과의 3·4위전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이승엽은 "그때 선수들이 좋아하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악의 목표가 동메달 획득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승엽은 "다른 팀은 몰라도 우리팀 전력은 좋다. 이왕 가는거 1등하러 가야 하지 않겠냐"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 . . . . 한국 올림픽야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네덜란드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대표 2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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